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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가 작동되는 소리가 들리면 눈이 번쩍 떠진다. 혹시 보일러를 제대로 안끈것이 아닐까 여러번 확인한다. 샤워가 끝나면 옷을 대충 걸치고 달려나와 온수를 끈다. 은행 atm 수수료를 안내려 왔다갔다를 3번이나 한 기억도 있다.
작은 금액이라도 소위 멍청비용이라고 일켣는 아차하는 실수로 인해 발행되는 돈이 세상에서 가장 아쉽다.
그러면서 큰 금액은 떡떡 잘 쓴다. 가전제품을 살때 몇 만원 몇 십만원 조금 더 내더라도 마음에 든다면 합리적인 소비다. 지금도 내가 '조금 더'라는 단어를 사용한것이 스스로 어이없게 느껴진다.
심지어는 세일이라는 딱지가 붙어 대용량으로 충동 구입을 하던 시절도 있다. 마음에 들지도 않는 물건을 몇년동안 사용하려니 참 곤욕이었다. 대부분 이 경우 흥청망청 막 쓰게 되거나 주변에 쉽게 나눠주곤 했다. 이 얼마나 멍청한지..
이렇게 써놓고보니 더 체감하게된다. 너무 작은 것에 집중하지 말아야지. 작은 금액의 멍청 비용을 생각하면서 스스로 질책하고 왜 그렇게 밖에 안됐을까 시간을 들여 고민했던 나를 반성한다.
불필요한 큰 소비를 줄이고, 대신 나 자신에게 여유를 더 줘야지. 나 자신에게 조금 더 관대해져야지.
멍청비용 쓸수도 있다. 그럴수도 있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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