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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램의 글쓰기

7일차, 완벽함을 버리자

by 다3 2023.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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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부터 미라클 모닝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헬스장에서 한시간정도 땀을 빼고, 글을 쓰고, 책도 읽는 완벽한 아침을 기대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5월이 되길 기다렸다.

5월 1일 첫날 7시반쯤 눈이 떠졌다. 아뿔사 헬스장을 다녀오기 너무 늦었다. 내일은 꼭 6시에 일어나겠다 다짐하고 다시 눈을 감는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미라클 모닝에 실패로 헬스장에 가지 못했다.
5월 8일이 되었다. 어제 드라마를 늦게까지 보느라 오늘은 6시 알림 조차 맞춰두지 않았다. 내일을 기약한다.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문득 헬스는 도대체 언제부터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5월내로 시작이 안될수도 있겠단 생각에 다달았다.
왜 꼭 새벽에만 가야하는걸까. 생각해보니 새벽이어야하는 이유도 가물가물하다. 그저 미라클모닝에 대한 로망이었다.

그냥 당장 가버려야겠다.
저녁에 운동해도 되는데 난 왜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린건지 이상했다. 헬스장은 곧 미라클 모닝으로 동일시되어 있었다. 인지하기까지 8일이 걸렸고, 이후 이걸 깨는건 금방이었다.

무언가에 집중해서 시야가 좁아지니 덩달아 사고의 영역도 줄어든다. 이 쉬운 로직이 보이지 않았다니 신기하다.

부분에 집착하지 말아야한다.
핵심은 운동하는 것이다. 새벽에 운동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알맹이는 운동하는 그 자체였다.

완벽해지고자 욕심을 부리면 사소하게 집착하는 부분이 필연적으로 생긴다. 오늘 8시에 일어났으면, 내일은 7시반, 그 다음날은 7시, 며칠 뒤에 6시로 차근차근 수정해나가면 된다. 처음부터 완벽한 조건을 가지고 시작하려면 평생 실천 못한다.

잊지말자. 거지같이 시작해서 수정 보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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