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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아지면 나가서 누워있어야지.
날씨가 풀리면 피크닉해야지.
따뜻해지면 정원에서 놀 수 있겠다.
'언젠가'는 절대 오지 않는다.
완벽한 타이밍은 오지 않는다.
창 너머로 바라만 보다가 그냥 나와버렸다.
막상 나오니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었다.
햇빛이 따갑지 않아서 파라솔로 시야를 가리지 않아도 되고, 긴바지 긴팔옷은 벌레로 부터 내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딱 덥지도 춥지도 않은 상쾌한 날씨라 잠이 솔솔 온다.
무엇보다 아직 모기가 없어 완벽하다!
마음편히 누워 바람도 느끼고, 책도 보고, 새소리도 듣는다.
귀로 눈으로 촉감으로 냄새로 그리고 목으로 넘어가는 공기까지 느껴본다.
딱 이거다. 내가 원했던 쉼, 평온함.
천국이다.
즐기기 가장 좋은 때는
내일도 아니고 다음주도 아닌,
바로 지금이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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